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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창욱 기자]

백종원의 참교육이 시작됐다. 최근 공론화된 포항 덮죽집 표절 논란에 백종원이 나섰다.

12월 23일 방송된 SBS ‘골목식당-힘내요 소상공인 특집’에서 백종원이 포항 덮죽집 상표권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지난 10월 백종원은 특허청을 방문해 박주연 상표심사정책과장과 신경아 식품생물자원심사과장을 만나 관련 문제를 논의했다. 백종원은 “상표 등록 전에는 사장님의 덮죽을 따라한 상표 제재가 불가하냐”라고 묻자 박 과장은 “상표가 등록되면 손해배상 등 권리 이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백종원은 이창훈 변리사와 만났다. 이창훈 변리사는 “상표는 먼저 만든 사람이라고 등록권리를 받는 것은 아니다. 다만 모방 상표를 등록하는 것을 막아 수요자를 보호한다는 상표법이 있다. 정보 제공 및 이의 신청을 통해 저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인정된다면 영업 중지 및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백종원은 적극적으로 나서 확실히 매듭지을 것을 약속했다.

지금까지만 보면 백종원’만’ 덮죽 표절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발 벗고 뛴 것으로 보인다.사실 참교육은 이미 시청자들이 하고 있었다. 방송에서 언급된‘덮죽집 표절 논란’은 지난 10월 한 프랜차이즈 업체가 상표권을 등록하고 덮죽으로 프랜차이즈화를 시도한 사건이다.

덮죽 사장님은 네이밍과 레시피를 판 적이 없었다. 해당 업체의 명백한 표절과 도용이었다. 심지어 ‘골목식당’으로 대놓고 홍보하고 있었다. 이에 분노한 네티즌들이 그 업체를 거세게 비판했고 불매 운동을 벌였다. 그러던 중 해당 업체가 과거 덮죽과 같은 비슷한 행위를 여러 번 했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사태는 점점 커졌다. 이에 해당 기업 대표는 사과문을 올리고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업체가 등록했던 ‘덮죽’ 상표권은 취소된 상태다.

실질적으로 가장 큰 문제였던 사칭 회사는 이미 해결한 셈. 이제 백종원이 해결해야 하는 것은 박 과장이 언급했던 ‘상표 사냥꾼’ 뿐이다. ‘상표 사냥꾼’은 돈이 될 만한 상표권을 선점한 후 실제 주인에게 이를 되파는 방식으로 돈을 챙긴다. 거부하면 상표권 사용료를 내라고 주장한다. 앞서 BTS(방탄소년단)도 이와 비슷한 상표권 분쟁이 있었다. 이 같은 문제도 덮죽집 사장님이 실제로 가게를 운영하고 있고 상표권 등록에 중요한 ‘실사용 가능성’으로 볼 때 해결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포항 덮죽집 표절 사건은 백종원과 시청자들이 이뤄낸 쾌거다. 경쟁은 공정하고 평등하게 치러져야 한다. 남들이 어렵게 이뤄낸 성과를 쉽게 빼앗으려는 사람이 많은 지금, 백종원과 시청자들이 ‘시전’한 ‘사이다’ 참교육이 더욱 시원하게 느껴진다.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박창욱 w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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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손흥민(왼쪽). /AFPBBNews=뉴스1스토크시티전을 앞두고 큰 주목을 받는 게 있으니 바로 원정 라커룸 시설이다. 돼지도 도망갈 정도로 더럽다는데, 이 시설을 사용할 손흥민(28)을 향한 걱정도 커지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다행히도 시설을 업그레이드했다는 소식이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오전 2시 30분 잉글랜드 BET365 스타디움에서 스토크 시티(챔피언십리그·2부리그)를 상대로 2020~21 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전을 치른다.

손흥민의 선발 여부와 100호골 달성 가능성, 그리고 팀 승패에도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특별히 시선을 모으는 곳이 있다. 바로 홈 팀 스토크시티가 원정 팀에 내줄 라커룸이다.

지난 6일이었다. BET365 스타디움에서 스토크시티와 미들즈브러의 챔피언십리그 16라운드 원정 경기가 열렸다. 결과는 원정 팀 미들즈브러의 0-1 패배였다.

그런데 경기 후 닐 워녹(72) 미들즈브러 감독이 홈팀 스토크시티가 제공한 원정 라커 시설에 대해 ‘리그의 수치’라면서 쓴소리를 퍼부었다. 당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기존 라커룸을 폐쇄하고 임시 라커룸을 제공했는데 시설이 형편 없었던 것이다.

닐 워녹 감독은 경기 후 작심한 듯 “동물도 그런 방(라커룸)에는 넣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마치 돼지우리 같았다. 아니, 돼지도 도망갔을 것”이라고 불평을 늘어 놓았다. 이어 “화장실은 다 막혀 있었고, 최악의 더러운 환풍기로 연기가 들어왔다. 바닥은 물에 젖어 있었으며, 샤워기 시설은 고장이 난 상태였다. 이건 챔피언십리그의 수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행히 워녹 감독의 작심 발언 이후 시설이 조금 개선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 등 현지 매체들은 “스토크시티가 닐 워녹 감독의 불평이 나온 뒤 원정 라커룸 시설을 업그레이드했다”고 보도했다.

이미 지난 20일 이곳에서 원정 경기를 소화한 블랙번이 시설을 사용했으며 아무 불평이 없었다고 한다. 무리뉴(57) 토트넘 감독도 영상을 전해 받아 라커룸 시설을 미리 점검했다. 그는 스토크시티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스토크시티 원정 라커룸 시설과 관련한 영상을 확인했다. 이 부분은 축구계 및 안전 당국과 관련한 문제라 생각한다(I have a video of it. It is a question for the authorities, the football authorities and the safety authorities)”고 견해를 밝혔다.

스토크시티 홈 구장 bet365 스타디움 모습.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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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그야말로 ‘요즘 대세’다. 개그우먼 김민경(39)은 데뷔 12년만에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파워볼게임

지난 2008년 KBS 23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민경은 KBS 2TV ‘개그콘서트’를 통해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2015 KBS 연예대상에서 코미디 부문 여자 최우수상을 받은 그는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의 홍일점으로 예능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놨다. 최근에는 ‘맛있는 녀석들’의 스핀오프 ‘오늘부터 운동뚱’을 시작으로 tvN 예능프로그램 ‘나는 살아있다’까지 전천후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민경은 ‘요즘 대세’라는 수식어에 대해 “대세까진 아니다. 부끄럽고 창피하다. 지난해보다 올해 큰 관심을 받고 있어서 감사하다. 대세라는 말을 들으면 어색하고 부담스럽다. 갑자기 큰 관심을 주셔서 내가 이렇게 관심을 받아도 되나 조심스러워지는 게 있다”면서 “예전엔 길을 걷거나 식당에 가면 ‘이국주야? 홍윤화야?’라고 하셨는데 요즘은 ‘강민경’까지 왔다. 이름을 불러주시는 것 같아서 조금은 알려지고 있구나 느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민경은 ‘맛있는 녀석들’ 5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프로그램의 첫 번째 스핀오프 예능프로그램에 함께하게 됐다. 책상에 놓은 4개의 아령 중 책상과 고정된 아령을 선택해 양치승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을 할 멤버로 뽑힌 것. 특히 김민경은 한 손으로 아령과 함께 책상을 들어올리는 괴력을 발휘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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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오늘부터 운동뚱’을 시작한 뒤에 김민경의 의외의 운동신경과 신체능력을 자랑하며 헬스와 필라테스, 골프, 축구, 야구 등 다양한 운동을 소화해냈다. 김민경이 운동하는 모습을 보고 용기를 얻어 운동을 시작했다는 시청자들의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김민경은 “정말 운동은 하기 싫었다. (제작진과) 많이 싸우고 투정도 부렸다. 제가 운동에 관심을 가질 줄도 몰랐다”며 “아무래도 열심히 운동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분들이 응원을 주시는 게 아닌가 싶다. ‘김민경도 하는데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저로 인해 힘을 얻고 운동을 시작하시는 분들이 많다더라”라고 밝혔다.

김민경은 “‘운동뚱’을 시작하고 몸무게가 9kg 정도 빠졌다. 살을 빼기 위해서가 아니라 건강해지기 위해서 운동을 하고 싶다”며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하다보면 매력을 느낀다. ‘운동뚱’ 프로젝트가 끝나더라도 제 몸을 위해서 필라테스를 다니며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이 때문에 건강을 신경 쓸 수밖에 없어졌다. 운동을 하는 건 여전히 싫지만, 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민경은 ‘오늘부터 운동뚱’을 통해 ‘체육 대신 제육, 운동 대신 우동을 선택한 자’, ‘태릉이 빼앗긴 인재’, ‘근수저’ 등의 화려한 수식어를 얻었다. ‘운동뚱’에 함께한 스포츠 스타들도 김민경의 운동 신경에 감탄했다.

가장 사랑하는 애칭으로 ‘민경장군’을 꼽은 김민경은 “댓글을 보면 사람들의 센스에 깜짝 놀란다. 저는 개그우먼이지만 유행어도 없고 별명도 없었다. 그런데 제가 축구를 하면 ‘손흥민경(손흥민+김민경)’, 종합격투기를 하면 ‘민이슨(김민경+타이슨)’이라고 해주시더라. 기분도 좋고 센스에도 놀랐다”며 “그래도 저를 이 자리에 있기 해준 애칭 ‘민경장군’이 가장 친숙하다. 나를 더욱 강인하게 만들어준 애칭”이라며 애정을 보였다.(인터뷰②에서 계속)

고진영. (사진=AFPBBNews)
고진영.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어제보다 나은 골프를 하자.’ 고진영(25)이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가 된 이후 한순간도 잊지 않고 되새겨온 말이다. 이 같은 신념은 고진영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0시즌 4개 대회 출전만으로 상금왕에 오르게 했다.

고진영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2020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공동 2위 김세영(27)과 해나 그린(호주)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LPGA 투어 통산 7승째를 기록한 고진영은 우승 상금으로 110만 달러(약 12억 1000만원)를 받았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며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상금왕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이뿐만이 아니다. 시즌 최종전을 제패한 고진영은 한 해의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레이스 챔피언에도 등극했다.

고진영의 2관왕이 대단한 이유는 올 시즌 단 4개 대회 출전만으로 완성했다는 점에서다. 지난달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올 시즌 LPGA 투어 첫 경기를 치른 그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과 US여자오픈 준우승 등 4개 대회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166만 7925달러를 획득했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다.

지난해 메이저 2승을 포함해 4승을 거두며 올해의 선수, 베어 트로피(평균 타수상), 상금왕 등 개인 타이틀을 싹쓸이하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고진영은 올해 초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는 지난 2월까지 메인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빈 모자로 대회에 나가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어렵게 메인스폰서를 구한 뒤에는 코로나19의 대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LPGA 투어가 중단됐다. 지난 6월에는 발목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기도 했다.

LPGA 투어의 중단이 장기화하고 올해 최우선 목표로 잡았던 도쿄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고진영은 큰 고민에 빠졌다. 언제 재개될지 모를 LPGA 투어 대회를 생각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릴지 현재보다는 미래를 생각하며 스윙과 체력 등 변화를 줄지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결론은 ‘어제보다 나은 골프’를 위한 변화였다. “더 좋은 골프를 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주위 사람들에게 말해온 고진영은 세계랭킹 1위라는 자존심을 버리고 지난 6월 스윙 교정에 들어갔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LPGA 투어의 재개를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시즌 중 스윙 코치를 교체하고 스윙을 바꾸는 건 톱랭커에게도 모험에 가까웠다.파워볼엔트리

과감한 결단이었지만 고진영은 더 좋아질 미래의 골프를 기대하며 어드레스부터 테이크어웨이, 백스윙 등 처음부터 다시 스윙을 다잡았다. 결과는 10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고진영은 새롭게 익힌 스윙과 코스 매니지먼트 방법 등을 점검하기 위해 LPGA 투어 복귀를 앞두고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오텍캐리어 챔피언십과 KB금융 스타챔피언십,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을 지도하는 최형규 스윙코치는 “고진영을 보고 가장 놀란 건 세계랭킹 1위지만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발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는 것”이라며 “지난 6월부터 3개월간 새로운 스윙을 익히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최근에는 공의 탄도와 구질 등 변화에 따라 코스 매니지먼트를 수정하는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하반기 LPGA 투어 대회 출전을 결심한 것도 변화를 준 스윙을 점검하기 위해서였다. 고진영은 미국 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아 LPGA 투어 복귀를 고민했다. 하지만 대회 출전을 결정한 뒤에는 실전을 방불케 하는 혹독한 훈련을 했고 LPGA 투어 2020시즌 마지막 4개 대회에서 노력의 빛을 봤다. US여자오픈 준우승으로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어렵게 따낸 고진영은 나흘간 버디 22개와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18언더파를 몰아쳤고 우승 상금 11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고진영은 “올 시즌 LPGA 투어를 11월에 시작한 만큼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을지조차 생각하지 못했다”며 “출전한 것만으로도 좋은데 우승까지 하게 돼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는 데 한국과 미국에서 열심히 연습한 시간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얼마 전부터 미국 텍사스주에 집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이번 우승으로 받은 상금을 보태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4개 대회를 치르고 상금왕에 오른 고진영의 기록은 1989년 이후 LPGA 투어 사상 최소 대회 출전 상금왕에 해당한다. 1992년 이후 지난해까지 상금왕 가운데 최소 대회 출전 상금왕은 2003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17개 대회였다. 여기에 고진영은 우승 상금 110만 달러를 더하며 LPGA 투어 통산 71번째로 누적상금 500만 달러를 넘어선 선수(560만 824달러)가 되는 겹경사도 누리게 됐다.

고진영. (사진=AFPBBNews)
고진영. (사진=AFPBBNews)

임정우 (happy23@edaily.co.kr)

대학교육연구소, 대학 부설 연구소 운영 실태 분석

대학 강의실. 게티이미지뱅크
대학 강의실.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대학에서 운영하고 있는 연구소 가운데 62%가 연구원조차 없는 ‘유령 연구소’라는 지적이 나왔다.

민간연구기관인 대학교육연구소는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대학알리미(academyinfo.go.kr)에 공시된 2019년 대학 부설 연구소 현황을 분석한 결과 부실 연구소가 난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를 보면, 교육부 소관 4년제 대학 187곳이 운영하고 있는 연구소는 모두 5147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대학당 평균 28개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꼴이다. 이 가운데 국공립대 40곳이 보유한 연구소는 1481개, 사립대 147곳이 보유한 연구소는 3666개로 나타났다. 국공립대는 평균 37개, 사립대는 평균 25개인 셈이다.

그러나 많은 연구소들이 연구원도 제대로 확보하지 않고 학술행사 실적도 없는 등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 1개당 평균 전임연구원(연구를 위해 채용한 전임 유급 연구원) 수는 1명도 채 되지 않는 0.8명으로 나타났다. 국공립대 연구소들의 경우 평균 전임연구원 수가 그나마 1.5명이었으나, 사립대의 경우엔 평균 0.6명에 불과해 여건이 더욱 열악했다. 전체 연구소 가운데 80.5%에는 전임연구원이 아예 없었다. 국공립대 연구소는 전체의 70.1%가, 사립대 연구소는 84.7%가 전임연구원 없이 운영되고 있었다.

2019년에 국제·국내학술대회, 세미나, 전문가 초청 강연 등 학술행사를 개최한 횟수를 살펴보니, 전체 연구소의 평균 개최 횟수가 1.9회에 그쳤다. 국공립대는 2.7회, 사립대는 1.6회였다. 단 한 번도 행사를 개최하지 않은 연구소는 전체의 68.7%(국공립대 60%, 사립대 72.2%)에 달했다. 이 가운데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 실적은 더욱 저조해, 1회 이상 국제학술대회를 연 연구소는 국공립대 10.2%, 사립대 5.4%에 불과했다.

대학교육연구소 자료 갈무리
대학교육연구소 자료 갈무리

전임연구원도 없고 학술행사 개최 실적도 없는, 사실상 ‘유령 연구소’와 다르지 않은 연구소는 모두 3171개로 전체의 61.6%에 달했다. 국공립대에서는 50.2%가, 사립대에서는 66.2% 연구소가 여기에 해당했다. 학술대회 개최 실적이 많은 대학 20곳에서 개최한 행사 개최 횟수가 전체의 64.2%에 달하는 등 ‘쏠림’ 현상도 나타났다.파워사다리게임

이처럼 부실 연구소가 난립하는 배경에 대해, 대학교육연구소는 “연구비 확보, 연구논문 발표수단 확보 등 연구 본연의 목적 이외의 다른 목적으로 연구소를 설립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사립대는 대학 자체 규정만 충족하면 연구소를 쉽게 설립할 수 있다”며, 교육부가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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